저는 처음부터 한국어교원3급 도전이냐 2급 도전이냐 고민할 때, 3급은 한 해 안에 큰 비용들이지 않고 딸 수 있겠다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고 3급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와 면접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총점 60점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라는 계산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8월 필기 시험은 주위에서 어렵다고 말한 것에 더해서 기출 문제집들 다 풀고 봤는데도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과락이 나오지 않으려면 그 어느 한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고요.

한국 문화에서 과락이 많다고들 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한국어문법을 꽤 공부한 것 같은데도 1교시 한국어학 문제가 제일 까다로왔고 점수도 낮게 나왔습니다.

한국어 문법은 기출문제 해설을 아주 꼼꼼히 보시고 자세하게 분석하며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충 공부한 내용은 다 틀린다고 보면 됩니다.

11월 면접시험은 볼 때는 필기 시험을 본 지 몇 달이 지나서 저는 또 공부를 다시 해야 했습니다.

외우고 정리했던 내용이 다 가물가물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더라고요.

면접 보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면접 교재 한 권의 내용을 직접 다 써 가며 한 번 봤구요. 두 번 정도 다시 훑어 봤습니다.

제가 3분의 면접관에게서 받은 질문은 각각

1. <~하다 보면>과 <~하니까>를 예문을 들어 비교 설명하시오.

2. 한 교실에 여러 수준의 학습자들이 모여 있을 때 어떻게 교수법을 사용할 지 설명해 보시오.

3.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기술하시오.

1번 내용은 다행히 교재에 나왔던 거라 준비가 되어있었고, 2번과 3번은 자신의 생각대로 기술하면 되는 거였는데

나중에 면접 점수를 보니 제가 대답을 괜찮게 했다고 생각한 거와는 달리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았어요.

필기도 면접도 점수는 높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었으니 참 다행입니다.

저는 혹 시험에 떨어져도 한국어 공부를 한 번 정리해가면서 주욱 훑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두 번 시험은 안 보겠다고 결심 할만큼 힘은 들었네요.

하지만 각 과정에서 교재 한 권 씩만 충실히 공부하기면 시험에는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전 기본적으로 공부도 안 하고, 혹은 대충만 공부하고도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어서 기본은 해야 했었고요.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60점을 넘긴다라고 생각하시면 그나마 부담을 줄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종 면접까지 합격하고 국립국어원에 자격증 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양성과정 마지막에 실시했던 오프라인 실습에서 받은 이수증명서를 하나 받거든요, 합격하면 이 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잘 보관하라고 그 당시 안내를 받았었는데

결국 저는 어디다 뒀는지 못 찾아서 완전 당황했잖아요.

찾다 찾다가 조윤미 실장님께 SOS했더니 다행히 도와주셔서요, 이수증명서를 재발급받았어요. 

오프라인 실습 때 받은 이수증명서 서류 잊지 말고 잘 두셔서 저 같은 실수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어요.

한국어교원3급 취득에 뜻을 두신 여러분 10개월의 장정에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