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준비 과정 및 합격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저는 필기는 총점 203.33점으로 합격했고 면접은 다소 낮은 66점으로 합격했습니다. 

필기 같은 경우에는 정말 한국 문화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다른 과목에도 높은 점수를 받아도 막상 한국문화파트 시험을 보니 과락을 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운 좋게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먼저 한국 문화는 교재에 나오는 기출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상식 문제를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문제가 A.I 알파고 VS 이세돌 경기의 결과 (몇대 몇승으로 패배했는지), 그리고 기본적인 통계 문제도 하나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면접은 시대고시에서 나온 문제집으로 준비했지만 사실상 준비한 부분이 면접에 거의 나오진 않았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 중 기억에 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2. 든(지) VS 던(지)의 차이를 설명하시오.

'든지'는 완벽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던(지)에서 '지'가 생략되는 경우는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는 았/었던 밖에 없는데 '지'에 괄호가 되어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생략되는 경우로 설명드렸더니 면접관님께서 답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면접관분들께서 원하신 답은 "밥을 얼마나 잘 먹던지"와 같이 어떤 상황이 대단함을 강조하는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법은 '지'가 생략될 수 없는데 괄호가 된 상태로 출제가 돼서 당황한 채 면접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에 틀렸다고 인정하고 답을 여쭤봐도 되겠냐고 공손히 여쭤봤지만 답은 알려줄 수 없다며 면접은 종료되었고 불합격을 예상하고 자리를 나섰습니다. 

나가서 천천히 생각해보니 출제 오류가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이의제기를 하려고 했지만 교수님들이 이의제기를 받을 수 없다고 하셨고 밖에 안내원 분이 신문고에 이의제기를 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면접 때 어떤 이유든 당황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고 아는 것을 최대한 말하고 나오신다면 웬만하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이팅.